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2' 리뷰 및 해석
최근에 개봉한 넷플릭스 <지옥 2>에 관한 리뷰와 해석을 남겨보려 한다. (주관적 해석)
<지옥 2>는 <지옥 1>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필자는 <지옥 1>을 오래전에 시청했으며, 한국의 SF 스릴러 시리즈 중에 괜찮은 퀄리티를 갖춘 드라마라고 생각해 시즌 2를 보게 되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를 시청하며 궁금해하는 내용은 "도대체 왜 신이 인간 세상에 개입하며, 그 이유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가?"일 것이다. 필자 또한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원하며 "이번 시즌 2에서 답을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끝난 후 생각해본 결과, 그 답은 "찾지 말아라"가 정답이었다.
전체적인 지옥의 스토리는 평범한 인간이 천사로부터 "언제 당신은 죽을 것이다. 그리고 지옥에 갈 것이다"라는 고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고지를 받은 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큰 혼란을 초래한다. 이에 맞춰 신앙 단체들은 각자의 주관적인 해석을 내놓으며 많은 사람들의 믿음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는 사상의 힘이 막강해진 가운데, 실제 고지된 시간에 맞춰 지옥의 사자들이 무자비하게 인간을 폭행하며 지옥으로 데려간다.
<지옥 1>에서 궁금했던 점은, 죄 없는 갓 태어난 아이가 고지를 받게 되고, 사상 단체의 리더가 아무 죄도 짓지 않았지만 신에게 고지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는 사상에 반대된다. 이 사실은 세상을 통제할 수 있는 그 사상인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를 깨부수고, 모든 인간이 죄를 짓든 짓지 않든 지옥에 갈 수 있다는 명제를 성립시킨다. 이를 알고 있는 주인공 '정진수'는 큰 혼란에 빠진다.
이번 <지옥 2>에서는 부활이라는 또 다른 혼란이 추가된 세상을 잘 보여준다. 왜 혼란이 추가되냐면, 각 사상 단체들이 이를 이용해 자신의 조직의 권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실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그저 어떻게 통제하고 이용할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주관적 리뷰와 해석
스토리 중심으로 보았을 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혼란의 세상은 잘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사이비 종교, 광신도, 정부, 소도에 대한 각자의 입장과 세부 조직 간의 갈등과 목표를 명확히 드러내고자 했다.
"도대체 왜 신이 인간 세상에 개입하고, 그 이유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가?"
작가는 여러 종교 단체에서 신의 의도를 해석하고 사람들의 믿음을 강요하는 현실 문제를 <지옥>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그 해석의 어리석음을 '아무 죄 없는 갓 태어난 아이가 죽는 모습'이나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옥에서 부활한 모습' 등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또한, 인간에게 이런 믿음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파멸하고 광신도가 된 햇살반 선생'을 통해 잘 보여준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며 죄 없는 사람이 왜 죽는지, 왜 그 사람이 죽을 날짜를 고지받는지에 대한 해석은 모두 무의미하다. 어차피 우리 현실에서도 빈번한 사건들이 아닌가?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본래 약하기 때문에 '혼란에 대해 어떻게든 해석해야 하라'라고 뇌가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이런 사실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따라서 필자가 생각하는 작가의 단 한 가지 메시지는 "우리는 애초에 해석할 수 없는 혼란에 대해 의도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려 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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